상세정보
그 점에서는 말입니다

그 점에서는 말입니다

저자
신용주
출판사
피닉스앤컴퍼니
출판일
2019-09-03
등록일
2019-11-11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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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가 신용주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배운 커리큘름(이론서)과 현실 세계에서의 적용을 폭넓게 다룬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어려울 수도 있는 사회과학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평이한 언어로 설명한다. 한번 읽어보면 그의 책은 절대로 놓질 못한다.


'성공 안 했다고 안 보는 습성' 단원에서는 한국 사람들의 고질병인 '체면의식'을
여실히 비판한다. 그러나 그런 그의 비판이 따깝지가 않다. 그건 이미 많은 사람
들이 그와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에 남들보다 조금
늦게 들어갔다. 재수 삼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가서 재수 학원을 오랫
동안 다녔다. 그래서 내 청춘의 일
부분을 학원에서 꽤 보냈다. 그 곳
에 내 젊은 시대의 추억의 일부분이
있기도 하다.
내가 학원에 있을 때 같이
공부하던 형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이번에도 대학에
떨어지면 지금 있는 친구들 보기 힘
들 것 같해.’ 그 때는 내 코가 석자
여서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고 했
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 형
이 조금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기 시
작했다. ‘도대체 어떤 게 그 형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물론 누구를 만나고 안 만나
고는 자기의 자유의지이다. 그걸 간
섭할 명분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그리고 겉으로 봤을 때도 아무런 문
제가 없어 보일 수 있다.
‘당연히 대학에 떨어지면 사
람 만나기를 꺼리지. 무슨 창피를
무릅쓰고 만나냐?’고 여기는 이들도
있을 거다. 그러나 그 형이 말하는
‘대학’은 명문대를 의미하는 거였다.
그리고 명문대는 그 형의 점수로 사
실 무리였다. 결국 그 형이 의미하
는 건 함께 공부한 친구들을 영원히
만나지 않겠다는 거였다.
그러나 잘 생각해봐라. 친구
라는 게 우리가 잘 나갈 때만 만나
는 존재인가.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친구는 그냥 친구인 거다. 함께 그
런 시절을 지내고 세월을 같이 보내
면 우정은 더욱더 돈독해지고 인생
은 그럴수록 살맛나는 거다.
근데 그걸 안하겠다고 하는
그 형의 인생은 얼마나 안타까운 건
가. 대학이라는 간판 때문에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을 포기한다는 걸까.
더욱더 슬픈 건 그 형도 나쁜 사람
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형도 사회
의 피해자인 셈이다.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학벌주의와 엘리티즘 그리
고 그걸 달성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
들이 느끼는 삶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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