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살아
다른 그의 글들도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유난히도 '가족'과 '친구'의
테마가 부각된다. 그만큼 그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비록 책 속에서는 그의 가족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게 전혀 남 얘기처럼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건
아마도 그의 탁월한 글솜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수영장에서 싹 튼 가족애"
한 여자아이가 물에 빠져 자기의 아빠가
그녀를 구해주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호되게 꾸짖는데 그건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지 '단순한 꾸지람'이 아니
라는 걸 피력하고 있다.
〈그리고 좀 있으니 그녀의 어머
니가 현장에 달려왔다.
“어떻게 된 거예요?? 여보...”
“글쎄...이 녀석이...아무튼 이제
괜찮으니까 더는 말 하지 맙시다..”
그녀의 엄마도 꽤 놀란 눈치였
다. 그녀는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그냥
아무 말도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 둘을 데리고 가서
따뜻한 삶은 달걀을 대접했다.
“여기요...여보도 좀 먹어요...우
리 딸도 좀 먹고...이거 맛있어...”
“나는 안 먹어..”
“이 녀석이 정말..뭘 잘 했다
고..”
“당신도 애를 너무 나무라지 말
아요..본인은 얼마나 놀랐겠어요..”
“네에..알았어요...미안해요...”
“엄마..아빠...내가 미안해..나는
그냥 아빠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서
어른 수영장에 뛰어든 거야..그냥 엄마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 말에 그녀의 부모님은 할
말을 잃었다.
“이것아..우리는 어디 안 가..늘
네 곁에 있다고...네가 그럴 필요까지
없었어...어유..우리 딸...앞으로는 그러
지 않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