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래된 퇴근길

오래된 퇴근길

저자
정다식
출판사
피닉스앤컴퍼니
출판일
2019-09-03
등록일
2019-11-11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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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래된 거라고 해서 굳이 꼭 버려야 할 필
요는 없다. 그걸 계속해서 내가 가지고 있어
도 되는 것이다. 그거에는 낡음도 들어가 있
겠지만 정다움과 고마움도 내재되어 있다.
그만큼 내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기에.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함께 오랫동
안 같이 한 사람들을 우리는 그냥 버릴 수
가 없다. 아무리 그들이 낡고 고리타분해도
같이 사는 것이다. 그리 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늙고 뜯겨져 있다. 하나의 오래된 축구
공처럼. 그래도 우리는 그들과 같이 가는 거
다. 가는 데까지 말이다.


'즉, 나에게 낡은 것들이 되면
나는 그것들을 버리지 않고 내 품에
영원히 간직하게 된다. 따라서 신선하
게 새로운 것들도 일시적인 신선함이
아닌 영원한 신선함이 된다.
그 영원한 신선함은 낡음의 또
다른 요소인 거다. 낡고 오래된 것도
과거의 신선함과 융합해서 시간을 오고
간다. 그 시간의 융통성은 내 적응성을
열어주고 다시 그 적응성을 가지고 나
는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낡은 것
이 좋고 낡은 것들이 좋다. 낡고 오래
돼서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내 역사와
감정이 담겨 있어서 좋다. 그래서 난
힘들 때 언제나 이 가방을 찾곤 한다.
희한한 게 인간의 역사는 반복
된다. 내가 힘들었던 상황이 다시 지금
반복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지금 힘
든 그걸 조금 더 잘 알 수가 있다, 이
낡은 가방을 통해서.'
작가는 신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걸
추구하지는 않는다. 그는 오히려 낡고 오래된
것에 더 정을 느낀다.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말이다.
단순히 낡고 병들었다고 해서 버리면 안 되는
거라고 그는 역설하고 있는 거다. 이런 그의 얘기들은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 현대인들의 가슴을 깊히 파고
든다. 그리고 그는 묻는다.
"병들고 늙었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 부모를 버릴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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