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화장대
평범한 듯하면서도 철학적이다, 그의 글은. 그리고 사색적이다. 누구나
그의 글을 읽어보면 아마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철학적이지만
지나치게 궤변적이거나 이론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담임 선생님이 우리에게
작은 교훈을 하나씩 던져주는 그런 느낌이다.
잘 나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책의 한 단원. 그는 아무리 잘나가도
겸손해야 한다는 걸 전하고 있다. 너무
자만하고 경솔하면 오히려 역효과라고.
그리고 그건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잘 평가해준다고.
〈아무리 좋은 선배라 하더라도
자기를 너무 과시하는 말을 하면 정말
꼴불견이다.
“저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영
형편 없네. 인성이 글러먹었어.”
이런 평가를 받을 게 뻔하다는
거다. 물론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나름
‘가오’라는 게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세우고 싶고 드러내고 싶은 자기만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엄연히 존재한다.
근데 그건 언제 어디서든 간에
그냥 혼자만 갖고 있어야 한다. 그걸
드러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