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그런 고마움이

그런 고마움이

저자
김희순
출판사
피닉스앤컴퍼니
출판일
2019-09-02
등록일
2019-11-11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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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꿍꽝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보면
위층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내 일요
일에 잠을 깨니 언짢아하기도 했지만 나는
그냥 그들을 내버려뒀다. 나도 저런 시절
이 있었기에 그들의 즐거움을 밟아버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한 판을
벌린다. 쿵쾅쿵쾅. 그리고 그들은 보고 있
는 그의 엄마는 그들에게 알뜰하게 주의를
준다.
“너희들 그러면 아래층에 사는 무
서운 아저씨가 와서 ‘이놈!’ 할 거야. 그럼
엄마도 어쩔 도리가 없어. 그치만 내가 그
럴 리가 있나. 그리고 나는 그들이 사는
침대 방을 찾아갈 이유가 없다. 내 위에서
뛰는 것 말고는 나에게 해를 끼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한 때 저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희순의 글을 읽어보면 정말 판타지 같다. 주인 없는 판타지. 그러나 그런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오히려 그의 글을 더 다채롭고 풍요롭게 한다. 그의 평범한 문체 속에 등장하는 각종 허구의 인물들은 흥미를 유발하고 뇌를 자극한다. 도대체 이 인물은 이 주제와 무슨 상관일까? 그리고 어떻게 결부지어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인가?

〈양평에 가보면 한 작은 마을이
있다. 테마파크 비슷한 어떤 테마 마을
이 존재한다. 그 곳에 가면 어린 아이
들 천국이다. 그들은 그들의 부모님의
손을 잡고 그 마을을 배외한다.
그 마을에는 프랑스 마을이 있
다. 거기는 작은 프랑스를 통째로 갖다
놓은 듯 한 느낌이다. 프랑스 스타일의
옷을 차려입고 프랑스풍 악기를 다루고
프랑스풍 춤을 춘다. 아이들은 그걸 보
고 환장을 한다. 가는 곳의 시선을 어
디에 둘지 모르며 먹고 있는 아이스크
림이 녹아내려도 그걸 잘 의식하지 못
한다.

그 곳은 양평의 작은 마을에
있는 프랑스 테마 마을이다. 내가 이
곳을 방문한 건 지난여름이다. 일을 열
심히 하고 있는 데 사촌형에게 연락이
온 거였다.
“요즘 어떻게 지내? 우리 거국
적으로 언제 다 같이 모여야지?”
“아, 그럼요. 형. 그래야지요.
다른 애들 시간 맞출 수 있을 지가 미
지수네요.”
“애들 시간은 다 맞추게 돼있
지. 걔네들은 뭐 할 게 있다고 어른이
부르면 다 맞춰서 와야지.”
그는 그 자신을 어른이라고 칭

했다. 허나, 우리 그룹에서 제일 어린
막내와 나이 차이가 불과 열 살에 불
과했다. 어른이라기보다는 큰 형에 더
가까웠다. 근데 나는 걱정이 됐던 게
애들의 스케줄이었다. 그냥 애들이 아
니라 다 큰 어른들이었고 나름대로 다
들 직장인이었다.
“근데 그게 잘 시간이 맞춰질
까요? 그래도 얘기는 해보아야겠지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그 많은
인원들 중에서 참석한 인원은 나를 포
함해 고작 세 명 뿐이었다.
“그래도 형을 이렇게라도 보니
까 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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