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김순시집

김순시집

저자
김순
출판사
피닉스앤컴퍼니
출판일
2019-08-31
등록일
2019-11-11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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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순은 강산을 다니면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은 만났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단순히 얘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통찰하려는 심오한 노력을 들였다. 그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의 시를 쓰기 시작했고 그건 그의 첫 작품으로 탄생했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 인간의 분노, 원망, 한, 기쁨 그리고 민족 고유의 정서를 맛볼 수 있다. 그의 시들은 많은 전통적 대상들을 노래했으나 그의 노래가 옛날 전통의 정서들만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들에게도 공감이 갈 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서평
김순의 〈김순의 시집〉이 출간되었다. 김순은 추상적이고 전통적인 시상만을 추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그는 오로지 그런 목적만을 위해 펜을 잡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의 시에는 정직함과 묵직함이 현저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현대 사상과도 잘 조합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지극히 옛날 같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얘기 같지만 실상은 우리가 아주 흔하게 접하게 되는 이야기 거리들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이성을 갈망하는 욕망 그리고 시대에 대한 한탄은 어쩌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느끼지 않을 사람이 없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이런 정서들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벼는 고개를 오랫동안 숙이고
오랜만에 들뜬 달을 향해 한풀이를 한다
아침은 아니오고 밤의 술병은 길다고

벼는 고개를 잠깐 고추 세워 용기를 내어본다
달아 달아 샌님 달아
나를 달아 달아나자

벼는 고개를 잠깐 동안 숙이고
마음 뒷 켠에 담아뒀던 혼잣말을 되새긴다
달아 달아 성인 달아
이밤의 끝자락을 곱디 늘려 금강산에 도달하자”
〈숙고〉 중에서





풍악을 울리고 고등어전을
내놓으니 안락의자에만
앉아있던 황제가 벌떡 일어나
두둥실 얼씨구 좋다구
새끼춤을 추네
가락이 끊기니 다시 자리에
푸욱 주저앉아 재탕을 하라는
손가락에 하녀들 옷맵시가
쭉 늘어나
글쟁이 납작 엎드려 고등어전
갈구하네

〈민들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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