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실용주의 사상을
취하고 있다. 그들은 그 사상에 맞게 하루하루
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실용주의의 개념과
본질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실용주의의 개념에서 시작에 그 적용까지 폭넓
게 다루고 있다. 또한 대중들이 알기 쉽게 일
화와 대화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기선
의 필체를 느껴보시라. 한 번 손을 대면 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어느 측면에서 본다면 이 ‘실용
주의’는 그 쓰임새가 많다. 당장 결과적
으로 실용성이 있는 것만을 취하기 때
문이다.
“옛날 제사는 너무 길어. 만들어
야 하는 음식도 너무 많고. 우리가 제사
를 모셔가면 나는 그런 점들을 좀 고쳐
나갔으면 해.”
“어떤 게 너무 길다는 거야?”
“다...다 길잖아??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야? 축문을 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제사 순서라든가 음식을 장만
한다든가. 완전 다 길잖아?? 그게 좀 너
무 한다고 생각이 안 들어?”
“근데 그게 우리의 전통이고 우
리가 그걸 잘 수호해 왔잖아..지금에 와
서야 그걸 고치면 그건 좀 아닌 것 같
은데..”
“그러니까 언니가 문제인 거야..
너무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잖아..언니
가 지금 일 년에 모시는 제사가 한두
개밖에 안 돼서 그래..만약에 언니가 결
혼해서 모셔야 할 제사가 열 개로 는다
고 생각해봐..대략 한 달에 한 번 꼴로
제사를 모신다고 하면..언니는 어떨 것
같아??”
조금 어려울 수가 있다. 이론적인 것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생소한 개념들도
다수 있고 난해한 개념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작가는
'실용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통찰력 있고 심도 있게 다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용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