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
오랫동안 출판업계에 몸을 담아온 만큼 편집에서 세련미가 느껴진다.
감성적이고 이성적인 그의 색깔은 독자로 하여금 방황하기보다
잘 맞춰진 양복을 입는 듯한 느낌을 갖게끔 한다.
오후 7의 북적거림 그리고 새벽 4시
와 대조.
이 단원에서는 그의 대조적인 견해가 드러난다.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그런 현상을
잘 대변해준다. 이 부분에서는
〈오후 7시가 되면 새벽 3시와
대조가 된다. 새벽 3시가 되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공기가 나를 위해 걷히
는 거 하면 오후 7시 되면 온 가족이
모일 준비를 한다.
그 준비를 위해 각자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청소를
해야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위한 마중을 나가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일을 마칠 준비를 한다. 그게
어떤 일이 됐던 간에 오후 7시쯤 되면
다들 끝마칠 준비를 하는 거다.
‘이쯤 하면 됐겠지?’ 라고 묻는
순간 이미 시간은 틱톡 하고 가고 있
는 거다.
‘남편이 몇 시쯤 오는 거지?’
라고 묻는 순간 이미 그는 저 문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게 될 거다.
그 과정이 끝났든 안 끝났든
간에 우리는 그를 위한 준비를 다 마
친 상태여만 한다. 그래야 온 가족이
서로를 맞이할 준비를 할 수가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