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feeling
봄은 기지개를 펴면서 죽어 있던 모든
것들을 깨운다. 태풍이 망가뜨리고 간 모
든 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힘
에 겨워 울고 있던 이들의 눈물을 닦아준
다. 다시 잠에서 깨어나면 눈곱을 뗀다.
그리고 먹을 것을 찾아 나선다. 이제는 기
운을 얻어 다시 꿈을 꿔야 한다. 잠을 자
면서 꾸는 그런 꿈이 아닌 깨어나서 처음
꾸는 그런 꿈 말이다.
근데 또 제주에서 서울로 다시
복귀하면 그게 맘처럼 잘 되지 않는다.
연인들이 로맨틱한 장소에서는 서로에
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도시로 돌아오면
무드를 다시 잡기 힘든 이유와 유사하
다고나 해야 하나.
‘나는 그 감성 그대로 쭉 가지
고 갈 거야.’
그래서 나는 다짐을 한다. 이
약발이 짧게 가는 게 아니라 길게 가
도록 또 다른 섬 지방에 간다. 일본.
일본에 간다.
"근데 내가 부정적으로 변할 때
도 있다. 내 나이를 얘기할 때 그렇게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든다고 한다.
나는 그거에 동의하지 않지만 나를 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 들어야지 어쩌
겠는가.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내가
밥 먹듯이 가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커피숍이다. 커피숍에
가면 봄의 기운을 완연하게 만끽할 수
가 있다."
작가는 삼월에 찾아오는 봄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봄에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아주 실감나게 표출해내고 있다.
나와 다르지 않는 작가와의 동질감도 느껴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건 진부하지도 평범하지도 않다.
오히려 경이롭고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