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그렇게도 살 수 있어

그렇게도 살 수 있어

저자
정윤해
출판사
피닉스앤컴퍼니
출판일
2019-09-02
등록일
2019-11-11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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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습관이 말 그대로 습관이 되어 버린다. 그런
게 요즘 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걸 무의식
적으로 경험해 버린다. 그런 걸 조금 다른 사
람들과 공유만 할 수 있다면..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누군가는 그랬다. ‘습관은 아주 무서운 동물
이니까 늘 조심하라..’고. 그런 게 바로 습관이
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가둘 수 있고 붙
잡아 둘 수가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걸 잘 알지 못 하고 살아가
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 글을 읽
고 이제 더 이상 습관의 포로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때로는 너무나도 가볍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무거운 날들도 종종 있다.
정윤해는 그 사이에 끼어서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들을 타깃한다. 그들은 궁금해 했을
거다. '왜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무겁지?' '왜 오늘은 이렇게 가볍지?'
이 책은 그것에 대한 모범 대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나는 이제 39살이 넘었다. 그
러나 결혼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
하면 안 한 것이다. 나는 여성의 인권
이나 이런 건 주장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 그리고 생긴 대로 산다.
그게 얼굴이 됐든 삶이 됐든.
지금까지 직장을 한 대 여섯
번은 옮긴 것 같다. 한 번은 그냥 화가
나서 그만 뒀고 한 번은 과장이랑 대
판 싸우고 나서 나갔다.
그리고 이 세계가 좁아서 그런
지 나의 성격은 금방 소문이 돌았다.
“쟤는 철새래. 철새. 글쎄 한
번 들어가면 삼 개월을 못 버티고 그
만 둔다는 거야.”
근데 사람 좀 안 들린 데서 말
을 하지. 나에게 그런 얘기들은 다 들
린다.
“좀 조용하고 격리된 곳에 가서
말씀 하셔야지 안 들려요. 여기는 사무
실끼리 방음이 안 돼서 다 들리는 것
같아요. 아까 오전에는 무슨 철새네 어
쩌네 하고 누가 그러던데..그게 내 얘
기 같기도 하고 다른 여성 직원 얘기
같기고 하고 말이에요...저는 잘 모르겠
어요..근데 ‘그녀’라고 했기 때문에 여
성 직원이 맞는 것 같은데..”
나는 내가 생각나는 대로 그냥
얘기했고 이제 갓 들어온 신입은 나를
피해 멀리 도망갔다.
“죄송합니다..과장님이 저를 호
출하시네요..”
과장님은 무슨. 아무도 그녀를
부르지 않는 거였다. 이렇게 회사 생활
을 늘 똑같다. 좀 잘 나가는 사람이 있
거나 적응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도마
위해 어김없이 오르는 거다.
‘이번에는 내가 또 무슨 죄를
저질렀을까?’
근데 이런 질문도 회사 생활을
한 번만 해본다면 다 부질 없는 것이
라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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