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딸
이 세상에는 다양한 연인들이 있다.
사랑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제대로 시작조차 해 보지 못한 연인.
그리고 아직 시작하기 전의 서로를 알아 가는 연인.
‘평범함’과는 조금 거리가 먼 그들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보통의 연인들과 다를 것이 없는 네 남녀.
남희진, 남유진, 강현준, 최한성.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눈으로 뒤덮인 영국의 어느 겨울 날. 카페 유리창 안으로 비치는 두 남녀의 모습.
“우리 아빠 곧 대선 나간대. 그리고 여론에서는 이미 아빠의 당선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인가 봐.”
“잘됐네.”
“그럼 난 이제 곧 대통령 딸이 되겠지?”
“응.”
여자는 더 이상 말을 이어 가기가 힘들었는지 앞에 놓인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켰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남자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난 언젠간 대통령의 딸이 될 거고, 넌 최고의 배우가 되겠지?”
“그래.”
“그렇게 되면 우린 세기의 스캔들이 되겠네?”
“아마도?”
여자는 또 한 번 말을 멈추고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습니다. 그러고는 한참을 말없이 남자의 얼굴만 바라보다 드디어 입을 뗐습니다.
“그럼……. 우리 헤어지자.”
대통령의 딸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