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시냇물
김지현 시인의 세계 인식은 꽃과 별에서 비롯된다. 그는 세상을 들여다보거나 느낄 때 꽃으로 표현하길 좋아한다. 마침내는 그 꽃이 별이 되기도 한다. 나아가 어떤 별은 꽃으로 피어나기도 한다. 이는 그의 내면이 아름다운 꽃을 닮아서라고 상투적으로 쉽게 단정할 수도 있다. 별은 흔히 이상이나 꿈의 다른 말로 불리기도 한다. 이 역시 상투적이고 쉬운 판단이다.
그가 꽃이나 별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는 깊은 속내는 다른 까닭이 더 많다. 꽃은 지상에서 피어나고, 별은 하늘에 있다. 지상과 하늘. 현실과 이상의 다른 이름이다. 물론 지상의 일이 다 아름답지만은 않다. 되레 추한 일이 많다. 하늘의 일은 대개가 이루어지지 않은(이루지 못한) 일이 많다. 그렇지만 그는 아름다운 현실을 가꾸기를 원하고, 손에 쉽게 잡히지 않지만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 박상률(시인)
김지현
전북 남원 출생.
숭의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2014년 《한국산문》으로 수필 등단.
2017년 《문학의오늘》 앤솔로지로 시 작품활동 시작.
시집 『선홍빛 서사』가 있음.
ksr8959@naver.com
시인의 말
1부
책장을 넘기며
하늘꽃
진달래강
벚꽃 창가에
엄마 꽃 내 꽃
사랑을 짓다
별들이 내려왔다
물수레꽃 아래서
마늘쫑을 읽다
달맞이꽃 항변
우왕좌왕 봄
남산길
너를 그리는 건
장미꽃 대선
오월엔 꽃나무 밑을 보라
2부
너의 별을 찾아라
아침에 눈이 뜨니
사랑의 눈높이
로스팅Roasting 날
너에게로 가는 시냇물
산아버지
뱀사골
거제 학동 몽돌 해수욕장
터널은 살아있다
오동댁
자연 앞에서 우리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여름 한낮
갱년기 증후군
봄바람에
부탁이 있어요
별마당
이팔청춘
3부
서울의 놀이터
2022 핼러윈데이
올해도 그러려나 봐요
여름엔 소나기를 만나자
달님은 술래
바닷가 사랑
비나리
빗방울 소방관
떠나는 이여
어매 묘를 찾아서
심장 무게
흙
허공
그 겨울밤
따뜻한 그 손
온도차
4부
야자수에 걸린 달
너구리 한 마리
결혼 지참금
지나간 인연
첫눈 오는 날
눈 마중
상소문
녹차밭 동백
두 개의 이름
네모로 산다
가벼움의 극치
개 소변 금지
아무 말 잔치
칠월이 오면
검단산
한가위
5부
박꽃 당신
밤순이
원조 칼국숫집
촉과 더듬이
가을은
흔들리며 산다
그 길을 지나며
우리들의 서글픈 사랑
연재를 넘어가는데
강화도
모란
꽃도 질 때면
여우 털의 반란
오지랖
얄궂은 세상
놈
필feel
온기 전달자
해설
별이 된 꽃이거나, 꽃이 된 별이거나 | 박상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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