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하니 (개정판)
〈강추!〉연인이 죽었다는 소식에
그녀를 추억하기 위해 해운대를 찾게 된 경서는
치킨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던 강하니의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바다에 빠지고 되고,
그때부터 두 사람의 수상한 관계가 시작되는데….
“이 남자가 정말! 어쨌든 결과적으로 당신 살린 건 나잖아요.
그러니까 손해배상은 해줘야죠. 안 그래요?”
“아가씨, 내가 지금 가진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차라리 나한테 일을 시키는 건 어때?
나 갈 곳도 없는데. 그리고 당신 참 예뻐!”
만지고 싶다. 안고 싶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이란 걸 알면서도
몸이 생각을 거부했다.
손을 뻗었다.
그녀를 향한 감정이 그녀의 가녀린 뺨을 양손으로 감쌌다.
따뜻하고 보드라운 그녀의 피부가 느껴졌다.
그 짜릿한 감촉이 추억보다 더욱 진하게 뇌리에 각인되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살짝 매만졌다.
닿을 듯 말 듯 보드라운 입술에 스치듯 손가락이 훑고 지나가자
그녀의 입술이 새벽이슬을 기다리는 꽃잎처럼 살짝 벌어졌다.
그 입술에 경서가 입을 맞추었다.
그가 귀를 살짝 가린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쓸어 넘겼다.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지금의 이 숨소리를.
숨소리에 녹아든 자신의 감정을 또렷하게 들려주고 싶었다.
남현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내 사랑 하니 (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