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푸른 사막 2 (완결)

푸른 사막 2 (완결)

저자
지옥에서온아내
출판사
러브스토리
출판일
2014-05-08
등록일
2019-10-1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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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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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열사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짜릿한 사랑, 푸른 사막!



여태 살아왔던 한국과 너무나 다른 사막은 용기 있는 여자임을 자처하던 새뉘마저 도망치게 했고 그 사막의 지배자인 나세르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그에게 돌아온 그녀는 그의 사막을 온통 푸름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그의 손을 잡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녀의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모든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푸른 사막으로 만들기 위해 어쩌면 지금도 카미르의 어느 곳에서 그녀는 작업복 차림으로 나세르와 열정적으로 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좋아, 타밈. 이제 그녀를 이쪽으로 보내. 사랑하는 여자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하면서 내 조국 카미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어? 한 사람도 지키지 못하는 국왕이 될 바에는 한 사람이라도 지키는 남자가 되고 싶구나.”

“역시, 우리 형은 대단한 남자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죽을지도 모르는 길을 오겠다고? 좋아. 그 소원 들어주지. 자, 이제 그만 가 봐요. 당신을 사랑하는 남자의 목숨 대신 그 잘난 당신 일이나 실컷 하면서 한번 살아 보라고요!”



그가 그녀의 등을 떠밀어 앞으로 걸어 나가게 했다. 무힘족 사람들과 타밈을 따라온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녀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그가 다가오고 있는 속도로 그에게 걸어갔다. 두려움으로 힘이 없어 제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의 푸른 눈동자가 따뜻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연신 그녀를 향해 중얼거리는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우힙부키. 우힙부키. 우힙부키…….”



그녀는 얼마 전 헤어지기 며칠 전에도 그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처음 그를 받아들인 날, 처음 그에게 자신을 내어 준 날, 처음으로 한 사랑의 행위에 지친 그녀가 잠이 들려하던 그 순간 그가 속삭인 말이었다. 그날 이후에도 그의 그 속삭임이 듣고 싶었는데 한 번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려 하지 않았지만 그녀도 이미 그 말이 사랑한다는 뜻임을 본능적으로 알아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도 몇 번이나 그 말을 되뇌곤 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는 또다시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그녀를 지나쳐 타밈에게로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이 시점에, 총을 든 군인들이 그를 향해 조준하고 있는 이 살벌한 시점에 그의 입에서 나오는 ‘우힙부키’라는 말은 그녀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바보…….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 우힙부카. 나세르.”



드디어 서로의 앞에 다가선 그녀는 그에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가 그녀의 그 말을 듣고 환히 웃으며 허리를 안아 들고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부딪혀오자 그녀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그를 좀 더 가까이서 느끼기 위해 파고들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잊으려고 했지만 잊히지 않던 남자였다. 그 남자를 이제야 다시 품에 안게 되었는데 이 포옹이 어쩌면 생애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그녀를 미치게 했다.



“아아. 그만 좀 해. 이거야 원. 낯 뜨거워 볼 수가 있나. 여긴 사막 한가운데야. 형의 침실이 아니란 말이야. 그러니 적당히 하고 그만 이쪽으로 오지 그래? 그녀가 안전하게 무자께 가기를 원한다면.”



타밈이 조소 섞인 말들로 그를 놀리고 있었지만 그는 스스로가 그녀를 놓아주고 싶을 때까지 안고 놓지 않았다. 너무 오래 그녀를 안지 못했기에 그녀의 향기를 들이마시며 그녀의 따뜻한 몸이 주는 그 황홀한 느낌을 좀 더 오래 느끼고 싶은 듯했다.



“나세르……. 나와 지금 도망가요. 저쪽으로 최대한 빨리 달려가면 어쩜 우리 둘 다 무사할지도 몰라요. 예? 아니면 지금이라도 빨리 다시 돌아가요.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어서 가요. 지금 카미르에는 당신이 꼭 필요해요. 한낱 나 같은 여자 따위 때문에 당신 조국의 미래를 버리는 일 따위는 하지 말아요. 절대 내가 용서할 수 없어요. 나세르 제발…….”

“당신. 방금 날 사랑한다고 한 그 말 거짓 아니지? 말해 봐. 응?”



다급한 그녀와 달리 그는 오히려 느긋했다. 지금 사랑고백이나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진심인지를 묻고 있는 그를 보며 그녀는 화도 나고 두려워서 눈물이 났다. 이 남자에게 자신이 이토록 중요한 사람이었단 사실을 왜 진작 몰랐는지 자신에게 화가 나고, 그녀 자신에게 그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빨리 알아보지 못한 그녀 스스로가 싫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요. 사랑해요. 죽도록 사랑한다고요. 그러니까 제발…….”

“그럼 맹세해. 앞으로는 절대 날 두고 어디든지 가지 않겠다고. 내 곁에 바싹 붙어 있겠다고. 응? 어서!”



마치 어린아이가 떼라도 쓰는 것처럼 자꾸만 대답을 종용하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분명 타밈에게 가면 목숨이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는 지금 이 급박한 순간에조차 그녀에게 자신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약속을 받아 내고 싶을 정도로 그녀가 떠난 후 많이 아팠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래요. 안 떠나요. 절대 떠나지 않을게요. 사랑해요. 나세르.”

“고마워. 고마워. 새뉘. 내게 돌아와 줘서 너무 고마워. 위험을 무릅쓰고 내게 달려와 준 당신을 너무 사랑해. 사랑해…….”

“어허! 형 너무 심하군. 내 인내심이라도 시험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만하고 이쪽으로 오지. 내가 마음이 바뀌어서 그녀도 놓아주지 않겠다고 하면 어쩔 셈이야? 형에게 겨누어진 총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 응?”



타밈이 기다리다 지쳤는지 그에게 최종 경고를 했다. 그녀의 뒤에 늘어서 있던 군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한 그녀는 그의 가슴에 안겨 두려움으로 온몸이 떨려왔다. 타밈이라면 그저 해본 소리가 아닐 것이라는 사실에 그녀는 그가 자신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다.



“글쎄…… 이상하군. 물론 넌 네 뒤를 볼 수 없으니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지. 내 눈에는 그 총이 내가 아니라 너를 향해 있는 것 같은데.”

“뭐?”



한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와 나세르에게서 타밈에게로 향했다.



지옥에서온아내(설우)의 로맨스 장편 소설 『푸른 사막』 제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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