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그 유혹의 길
길!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길이 있다.
또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무수히 많은 길이 펼쳐져 있다.
길은 인류 역사의 출현과 동시에 시작되어 삶의 희로애락이 담뿍 담겨 있다.
길은 인생의 출발점이며, 살아가는 과정이며, 생의 종착역이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좋은 길은 없을까? 손쓸 길은 없을까?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데…’라고 하는데 이 길은 나아갈 방향과 방법을 의미한다.
가시밭을 헤쳐 나가는 험난한 인생길, 저물어 가는 석양을 등지고 걸어가는 황혼길, 정처 없이 떠나는 나그넷길, 오솔길, 산길, 뱃길, 동구 밖 과수원 길, 덕수궁 돌담 길, 삼포로 가는 길….
이들 길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은이는 800km나 되는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은 후 포르투갈과 모로코로 배낭여행 길을 떠났다. 지은이가 걸어 완주한 산티아고 길과 배낭여행 길은 과연 어느 길인가?
‘산티아고 800km 순례길’을 아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혹 이 길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모른다면 본서를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느 날, 승마를 함께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산티아고 길을 걷자’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나는 여러 사정에 의해 가지를 못했다. 그러나 선배님은 2009년 5월에 승마동호회 회원님과 함께 갔다 오셨다. 이 후 나는 이 길을 걷는 꿈을 꾸면서 3년여를 보냈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높은 산에도 가고, 탄천 길도 걷고, 카페 모임에도 참석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산티아고 길’을 갔다 온 사람이나 갈 사람들에게 ‘왜 갔다 왔으며, 왜 이 길을 걸으려고 하느냐’고 물어보았으나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순례 목적으로, 나 자신과의 대화를 위하여, 고통과 고난을 경험하기 위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 위하여, 아니 특별한 뜻 없이 그냥…’ 등등.
그러나 모두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걸었으나 조금도 후회하지 않으며 이 길을 걸음으로써 인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자신도 머나먼 이 길을 왜 힘들게 걸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완주 후 감격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며… 다시 가고 싶다.
또다시 가고 싶다. 마치 중독된 것처럼….
이 길은 나만의 길이며 명상의 길로써 걷는 목적은 서로 다르나 모두들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 내 인생을 남이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것처럼 이 길도 다른 사람이 대신 걸어줄 수 없다.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이 길은 고통과 고난의 길로 시작하여, 명상과 꿈의 길을 거쳐, 성취와 환희의 길로 끝을 맺는다.
그런 후 배낭을 둘러메고 포르투갈(포르투, 리스본)을 거쳐 북아프리카에 있는 모로코(탕헤르, 마라케시, 사하라 사막, 페스)에 가서 이국적인 모습을 보고, 스페인의 그라나다, 마드리드(톨레도, 세고비아), 바르셀로나(몬세라트) 등을 관광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손녀가 기다리고 있는 내 조국으로 50일 만에 돌아왔다.
본문 〈산티아고 그 유혹의 길- 그 끝에서 다시 포르투갈, 모로코를 가다〉 중에서
최정수
1946년 8월 충남 논산시 출생
학력
충남고 졸업(1965)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1970)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1987.6)
일본 게이오 대학원 수료(1989.12)
경력
육군 중위 제대(1972.6/ROTC 8기)
동경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1987.5~1990.9)
동경 한국대사관 참사관(1993.7~1996.8)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 영사(2001.5~2004.4)
현) 신갈 라이더스클럽 회장
현) 한국패러글라이딩학교 학교장
현) 스킨스쿠버 Zero.G 고문
현) 국립중앙박물관 문화해설사(자원봉사)
현) 국립민속박물관 문화해설사(자원봉사)
저서
하늘, 땅 그리고 바다(2009.11)
고독한 결단(2013. 6)
산티아고 그 유혹의 길, 그 끝에서 다시 포르투갈 모로코를 가다
친구에게 박수를!(이계진 아나운서)
제1장 산티아고 가는 길
나 혼자 걸었다. 산티아고 800km를…
절반은 완주한 셈
나폴레옹을 생각하며 피레네 산맥을 넘다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보기 좋은 노(老) 부부와 프랑스인 가족
우리의 밥, 최고야
앞만 보고 가다
파이팅! 70대 프랑스 여고 동창생
여자들이 휴식하는 곳은 그냥 지나쳐라
쿼바디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그늘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네…
지평선은 계속 펼쳐지는데…
돌산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일정을 앞당기자, 모로코 여행을 위하여
끝없이 이어진 밀밭을 헤치고…
지평선은 말이 없다
발의 물집과 전투를 하면서
아파, 안 아파, 이틀 만…
카미노에서 후퇴는 없고 전진뿐이다
푸른 초원아… 너무 반갑다
철십자가(鐵十字架)에서 기도를 드리다
내 그림자를 밟고 걷다
드디어 마지막 지역인 갈리시아에 들어서다
어두운 적막 속을 오랫동안 헤매다
드디어 100km 남은 지점을 통과하다
가랑비야, 정말 고맙구나
모두에게 추월당했지만 나는 기어이 해냈다. 나는 승리자다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웃음 지으며 손짓한다
산티아고에서 외롭게 지내다
제2장 배낭여행
1일 : 산티아고 - 포르투
2일 : 포르투 - 브라가 - 포르투
3일 : 포르투 - 리스본
4일 : 리스본 - 신트라 - 로카곶 - 카스카이스
5일 : 리스본 - 세비야
6일 : 세비야 - 알헤시라스 - 탕헤르 - 마라케시
7일 : 마라케시
8-10일 : 사하라 사막투어
11일 : 페스
12일 : 페스 - 탕헤르 - 알헤시라스 - 그라나다
13일 : 그라나다
14일 : 그라나다 - 코르도바 - 마드리드
15일 : 톨레도 - 마드리드
16일 : 세고비아 - 마드리드
17-18일 :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19-22일 : 몬세라트 - 바르셀로나 - 인천
에필로그(산티아고)
제3장 여행준비 및 참고사항
역사
루트, 시기, 숙소
스페인어
각종 통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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