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터
난 들리는데 아무도 내 소릴 듣지 못한다
내 목소리를 듣는 유일한 사람이 너야?
암환자들의 요양원을 무대로 죽음과 생명이라는 소재를 재치와 유머 그리고 따뜻한 인간관계로 풀어낸 작품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죽음과 만난 두 남녀, 그리고 삶과 죽음,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것. 작가는 이 작품을 가리켜 '멀지 않은 미래에 소멸할 삶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그 안에서 작은 의미라도 찾기 위해 절규하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위로'라고 이야기한다.
행복요양원에는 말기 암환자, 의식은 있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못하는 식물인간, 그리고 버려진 개 살자, 병 때문에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가련한 인생들이 모여 있다. 이들이 가장 참기 힘든 건 질병에서 오는 고통보다 그들이 ‘왜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하나’하는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들은 서서히 혹은 빠르게 다가오는 죽음과 맞서 싸우며, 남들에게는 비천한 목숨이지만 살아 있음으로 해서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가치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1975년 경북 김천 출생이다. 10여 년간 방송작가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기술서적, 과학서적, 여행 잡지 등의 자유기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요리, 건강, 과학, 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의 호기심은 끝날 줄 모른다. 항상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갈망과 거침없는 도전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저서로는 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1미터』가 있다.
1부
인생 최악의 시나리오
그로부터 3개월 후
마음에 없던 하루
나무라고 불리는 두 남녀가 만나다
인생을 좀 먹는 권태
일상의 퍼즐 맞추기
시간은 흐른다
굿바이
인생은 신 사탕이다
2부
죽음을 함께 하는 사람들
신이 만든 불행이란 요리
연리지가 되는 걸 막는 건 실 같은 바람
행복요양원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전설
나무그늘로 모이는 사람들
남과 여
3부
마지막 화해
여자, 전화
그녀와 닿을 수 없는 거리 1미터
사랑한다는 흔한 말
의미없는 것들의 의미
미처 하지 못한 말
to. 찬강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