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上(교보근현대문학선011)
이 ‘재생’은 ‘종교적 호소, 선정주의, 자기 개량의 동기, 단신의 모험, 선명성?발랄성, 적시성, 유머와 눈물, 환상, 성적 흥미, 이국정취’ 등 베스트셀러의 요인에 거의 전적으로 들어맞는 특유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춘원의 작품을 흔히 비판적으로 평가한 김동인님도, “‘재생’이 ‘동아일보’상에 연재될 때에 얼마나 많은 학생(그 중에서도 여학생)이 신문 배달부를 마치 정인이나 기다리듯 기다렸으며, 서로 소설의 전개를 토론하며 슬퍼하고 기뻐하였던가.”라고 그 선풍적 인기를 말하고, 또 “춘원의 전작품을 통하여 이 ‘재생’ 상편만치 기교에 있어서 완전한 자가 없다.”고 그 문장 표현의 극치를 상찬하였다.
춘원은 소설은 “진선미와 그리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재생’은 주제성이 강하고 또 뜻이 깊되 우리말 어휘가 풍부하고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다.
춘원의 소설 가운데 이 ‘재생’만큼 흥미진진한 작품도 드물 것이다. 이와 같이 주제성도 의미깊고 게다가 아름답고 재미있으니 가히 명작 소설이요, 예술품으로도 일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재생’은 철저하게 신문 ‘동아일보’에 연재된 작품을 텍스트로 삼았다. ‘재생’은 뒤의 서지에서도 밝혀 놓았듯이 몇 차례 단행본으로 간행된 바 있으나 그 텍스트들에서 탈락과 오류가 적잖이 발견되어서, 신문 연재 ‘재생’을 오랜 시간을 들여 일일이 대조하여 바로잡았다. 단행본 ‘재생’도 혹시 출간 당시 작자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나 아닌가 하여 재삼 면밀히 검토하고 참고하였다.
한편, 신문 연재 당시의 삽화를 실어서 소설 작품과 호흡을 같이하도록 하고, 지금 서양에서 유행하는 그래픽 소설의 면모를 갖추도록 힘썼다. 가히 그래픽 소설의 원조라고도 할 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