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스트
전자책을 펴내는 텍스트북의 첫번째 공모전 "그러려니스트"
"그러려니 하고 사는거지, 뭐" 어떤 경우에 이렇게 말하나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그러려니 해"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슬프거나 아쉬운 일이 있을 때는 "그러려니 해야지"라고 무덤덤히 받아들이는 척 할 때 말하나요? 잘난 체하고 싶지만 겸손해 보이고 싶을 때, 괴로워도 괴롭지 않은 척할 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상황을 보기 좋게 포장하는 말이 아닌가요? 아닐 수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정말 별 일 없을 때 사용하기도 하니까요.
텍스트북은 이제 여러분께 묻습니다.
"당신 어떻게 사나요? 그러려니 사나요? 어떻게요?"
사람들은 답한다.
"나에게 잘못이 있다면 단지 그냥 심혈을 기울였을 뿐이었다."
-김보람, <그녀의 일기, 2011년 11월 23일> 중에서
"그런데 어쩔 수 없다. 싫은 건 싫은 거니까. 이것저것 파고 들어가 봤자 아프고 힘만 들 뿐이다. 언제나 단순하게 그리고 심드렁하게. 어떡하면 좋아. 오늘은 다시 시끄러운 게 좋아졌어. 아니, 이걸 어쩌지, 오늘은 조용한 게 좋군."
-이현정,
"어두울 때 볼 수 있는 것이 빛이다. 그런데 어둠에서도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박지원, <별이 보고 싶다> 중에서
나는 새삼스레 그 테디베어 스티커에게 인사했다.‘별일 없이 잘 지내니? 나도 별일 없어.’
-김은주, <인형> 중에서
그러려니스트,
속으로 '그러려니'하며 사는 사람들이 말하는 별 일 없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