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예술
오늘날 세계의 수많은 도시들에서 개최되고 있는 비엔날레는 매우 비인간적인 속도에 예술을 편승시킴으로써, 예술이 2년 주기로 새롭게 갱신되어야 한다는 관념을 암암리에 조장한다. 이 터보달린 예술을 지탱하는 이념은 예술도 기술처럼 직선적으로 진보해야 하리라는 낡은 것이다. 그 강령은 사람들을 새로움에 대한 맹목적인 물신숭배주의로 몰아간다. 이제 작가들조차도 뒤떨어져 보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물론 이 새로움은 진정한 새로움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새로움이라는 포장을 필요로 하는 시장의 이윤체계의 한 강력한 견인장치다.
이 글의 목적은 예쑬의 열망이 비엔날레와 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형 전시를 통해 성취되어 왔으며, 또 성취되어 갈 것이라는 약속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있다. - 저자의 말
책을 펴내며 - 우리의 미술을 글로벌 세력에 위임할 것인가
들어가면서 - 미술과 전시,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전시와 그 '정신적이지 않은 것들'에 관하여
속도의 계술, 그 날개없는 추락
예술과 권력
'시대정신' 또는 '들끓는 현실' 뿐인 예술
나가면서 - '타자'의 강박에서 자유로워지기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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