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왔어
3분이면 읽을 수 있는 초단편소설 30편을 모았다.
할 수 있는 말과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을 압축해 넣으려 했다.
읽은 뒤 피식 웃음이 나거나 잠깐의 생각에 잠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난 그에게 헛것을 얘기할 것이고 검은 형체를 전할 것이다. 어둠 속에서 구분 가능한 개와 늑대와 사람 그림자의 차이를 물을 것이며 그게 사람일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을 맞춰볼 계획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너도 비겁함과 양심이란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있겠느냐'고 물어볼 참이다.
-개와 늑대와 사람의 시간 中-
■내 외침은 갈매기의 "깍 깍"과 엉겨 붙어 공허해졌다. 저 뜨거운 곳에서 올라온 그 소리는 목구멍과 입을 지나 공기와 만나자 순식간에 풍화했다.
-'노란 리본'의 풍화 中-
■현생 인류였던 난쟁이들은 자신들이 무분별하게 이룩한 탐욕의 덫에 갇혀 '그다음 인류'의 노예로 전락했다. 이들은 각종 생활 노동 인력에 동원되며 '그다음 인류'를 위한 최소한의 것들을 생산해냈다. 그들 몸속에 전이되어 흐르는 유전자들은 환경에 적응하기에도 바빴다.
-그다음 인류 中-
1. 미래가 왔어
2. 몰카 팝니다
3. 아빠도 뿔났다
4. 코피노의 일기
5. 고스트 라이터의 소설론
6. 퍽이가요
7. 목격자를 찾습니다
8. 환상 속의 그대
9. 검정 손수레
10. 흥부의 뺨
11. 미래 과학자의 진짜 실험
12. 헤드헌터
13. K의 음악타임머신
14. 맨 프롬 퓨처
15. 고스트 라이터의 작가론
16. 그다음 인류
17. 무지개다리
18. 연어
19. 노란 리본의 풍화
20. 마시멜로
21. 알랄라는 행복했어
22. 저 녀석과 살기
23. 평범중학교의 열한 번째 동창회
24. 어느 이장의 독백
25. 개와 늑대와 사람의 시간
26. 쇼미 더 뭐니
27. 절름발이와 탐지약
28. 월세는 없다
29. 마지막 고객
30. 내 얘기가 더 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