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학교 국어 교사 단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침 등 비말에 감염되면 그 사람의 내일, 즉 ‘미래’를 말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에게, 아버지로부터 단에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일종의 체질 같은 것으로, 비말을 옮긴 사람이 내일 겪을 일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마치 ‘선행 영상’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어느 날 밤 눈앞에 나타난 ‘선행 영상’에 단은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자신이 담임하는 반 학생인 사토미 다이치가 탄 기차가 탈선 사고에 휘말리는 장면이 보였기 때문이다. 타계한 아버지는 “어떤 사람의 미래를 알게 되었더라도 그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 게 낫다”고 조언했지만, 다이치가 걱정된 단은 이 사실을 은근슬쩍 그에게 알린다. 그 덕분에 다이치는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지만,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단에게는 더욱 엄청난 일들이 닥쳐오게 된다.
저자소개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중 한 명. 다층적인 플롯과 예측 불가능한 결말, 사회 현상의 이면을 바라보는 특유의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1년 일본의 지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제5회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02년 《러시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2003년 《중력 피에로》로 제129회 나오키상 후보,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 제1회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사신 치바》로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골든 슬럼버》로 제5회 서점 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거꾸로 소크라테스》로 제33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중에는 음악을 소설 속으로 끌고 들어와 공감각적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다. 눈부신 청춘영화로도 기억되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에서는 밥 딜런의 음악이 인물들을 이어주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영화화된 《골든 슬럼버》에는 비틀스의 명곡이 흐른다. 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 페스티벌을 무대로 펼쳐지는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역시 더 피즈와 TOMOVSKY 등 평소 그가 존경해온 인디 뮤지션의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