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 내가 위로해줄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그가 쓴 「어린왕자」에 대해 ‘내가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친다.’라고 했다. 그것은 어른들이 마음의 상처가 많다는 것을 그가 인식하고 있었음을 말한다. 그래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어른들이 진실로 위로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상처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여기서 어른들은 이미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라는 점이 내포되어 있다. ‘어른들도 다 한때는 어린애였다.’라는 문장은 어른의 마음속에는 아이가 받고 있는 상처가 이미 쌓여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책에서 어린왕자와 함께 여행을 하다가 문득 되돌아보면 우리는 잃어버렸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린왕자는 장미로 인해 상처들을 받았고, 상처들은 그것으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리게 하고, 또한 소혹성을 떠나 여행을 하게 만들었다. 여행이라고 표현했지만 ‘방황했다.’ 또는 ‘떠돌이 생활을 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모든 상처는 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 버리고 이 불행은 그 사람을 불태워버린다. 그런데 그러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어린왕자는 구도자 여우를 만나 ‘길들여짐’의 신비를 깨닫는다. 이것은 자신을 잃고 마음의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찾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만약 나를 잃어버리면 나의 말, 나의 생각을 버리고 남의 말과 남의 생각에 집착한다. 그래서 눈치 보는 인생을 살게 된다. 하지만 ‘길들임’을 통해서 자신을 찾을 수 있다. 나를 찾으면 남의 선택, 남의 결정에 대하여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이제 나는 내가 선택하고, 내가 선택한 것을 책임질 줄 아는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