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장면을 위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1년 『시와반시』 등단 2015년 시집 『복화술사의 거리』 출간 clickpink@hanmail.net | 자 서 | 나의 말은 어둡고 혀는 둔탁하다. 어눌한 언어에 어색한 조우가 스며 시가 될 수 있다면 나의 길은 얼마든지 캄캄해도 밝을 것이다. ― 2020년 1월
1부 사계似界 ― 여름 배영 모래에 젖는 꽃 백장미 원앙침 말더듬이의 사랑 장미 무늬목 네온드 아이 빈말 전염병 버리지 못한 날은 울지 못했다 그는 이곳이 지옥이라고 말했다 서번트 신드롬 사이다 병 조각이 박힌 담장 2부 사계似界 ― 겨울 툰드라의 아침 눈 바람인형 알비노 겨울 화분 조용한 측백나무의 바람 사라지는 모든 것은 가장자리로부터 울새를 다스릴 순 없네 귀신의 집 진흙인형 포르테 아 포르테 포르노 오 포르노 3부 사계似界 ― 가을 초행 복면 당신을 잊는 습관이 있다 북방부전나비 떼 자줏빛 점이 있는 거울 유리 손끝 단 하나의 장면을 위해 슬픔은 양육되어진다 그림자 아이 하행 에스컬레이터 사라진 궁전 4부 사계似界 ― 봄 제비꽃 점심시간 청사과 샤벳 우리도 그럴 때가 있잖아요 희망 꽃이라는 말이 사라지면 1004는 블랙바이크를 탄다 개를 데리고 떠나는 여자에 대한 소묘 생일선물 내가 앉았던 자리에 대한 예의 산문 시작詩作이라는 헛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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