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꽃을 꽃이 된 별을
《별이 된 꽃을 꽃이 된 별을》은 이성수 시인의 네 번째 서정시집이다. 시인의 독자적이고 감각적인 언어 세계를 담아낸 5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당신이 저의 꿈을 화사하게 일구시려
별이 된 꽃을 저의 뜰에 가득 뿌리시며
어느 언저리에 피우려느냐 물어오시면
황혼에도 야울야울 여울지는 꽃이
오온 누리에 우거질 별이 되신 꽃이여
저의 향기 그윽이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 〈별이 된 꽃을 꽃이 된 별을〉 중에서 -
이성수
전 세무사 고시 합격.
현 이성수 세무사 운영.
문단 활동:
‘시와 창작’으로 등단.
광주 시인협회 회원.
광주문인 협회 회원.
시집 《그늘에서 건질 그림자》, 《모딜리아니 소녀의 사슴》, 《네모 창의 연속극》
- 고요하나 깊이 울릴 나의 언어로
별이 된 꽃을 꽃이 된 별을
노가리 구울 때
그대라는 별 하나로
고요하나 깊이 울릴 나의 언어로
미아
어린 새들
무엇 하나 버리고 간다는 뜻이
- 남아있는 체온 찾으러 갑니다
남아있는 체온 찾으러 갑니다
둣녕을 숫내기처럼
어버이가 떠날 때
등불이 등불로
핑크 뮬리 마음 마음들
고요히 넝쿨을 곁 삼으려도
우리 유령처럼
- 시간은 어둠으로 고요히 이끌리고
슬픔이라 쓰인 당신에게
남겨진 추모의 위령
그 여름의 에로스
샛노란 그리움
모항
시간은 어둠으로 고요히 이끌리고
- 그리움을 낙엽처럼 쌓아둔 밤
마멋
그리움을 낙엽처럼 쌓아둔 밤
그대라는 의미로만
인디안 코덱
나는 탕아를 조금은 옹호했어
- 병동에 놓아버린 칸델라르
귀환
만월
사월 삼일 산굼부리
쉰둥이
병동에 놓아버린 칸델라르
탈색하시는 존칭
- 우리는 부호를 찍어야 합니다
헛, 나온 말
서귀포 친구
염소의 음절
나의 비롯
우리는 부호를 찍어야 합니다
- 슬픈 암소의 젖은 눈망울 같은 밤
후회
정적이 괴괴히 울어
슬픈 암소의 젖은 눈망울 같은 밤
헤어지는 이유
헛, 바라기였다
굽이에서 굽이로
아직 살아있다던가
- 계절은 찰나로의 설정
잃어버린 아직
별리
배신의 역사
미리 무덤을 파자
계절은 찰나로의 설정
차창 밖이나 핥아라
퉁소를 불어
- 어둠도 섬기면서 걸어라
어둠도 섬기면서 걸어라
몬드리안의 후예들
옛, 사랑
꽃불이 화 화
도옹~ 그 라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