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전사
지금이야!
활주로의 위의 케이블이 비행기를 정지시키기 위해 잡아 당겨지기 전 비행기의 바퀴가 먼저 활주로에 닿았다.
그러나 무언가 잘못되었다. 그의 손! 그의 손은 브레이크를 잡아당길 수 없었다. 그의 손가락은 구부러지지도 않았고 그의 의지대로 움직여 주지도 않았다. 그는 활주로 위에 있는 제트기의 수평을 유지하고자 애를 썼다. 아직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는 그의 왼손으로 조정기를 붙잡으려 몸을 기울였다.
그의 눈은 아직까지 이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의 비행기는 활주로 밖을 벗어나 바다와 충돌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죽음과도 같은 침묵과 공포만이 그의 몸속으로 번져가고 있었다. 그의 가슴은 요동을 치고 있었고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의해 침묵이 깨져감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비명도 오직 자신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의 손. 오 하나님, 왜?
로맨스 작가, 소설가
수산 베켓은 남녀간의 갈등과 관계를 고리로 사랑을 전개하는 탁월한 로맨스 작가이다. 따라서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며 서스펜스가 가득하다. 근래에 보기드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