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작나무
- 2016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 2012 문예감성 수필 등단
- 2001 목월문화제 시 장원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 박미림의 감수성 넘치는 에세이 집.
아름다운 글이란 진정 이런 글일 것입니다.
베껴 쓰고 싶게 만드는 주옥같은 여든두 편의 에세이!
작가의 말
눈 덮인 히말라야 어디 쯤 야명조(夜鳴鳥) 라는 새가 살았답니다. 어두운 밤이 오면, 새는 추워서 날마다 울었다지요.
‘내일은 집을 지을 거야.’
‘내일은 꼭 집을 지을 거야.’
아침 해가 떠오르면, 새는 간밤의 기억을 까무룩 잊곤 했답니다. 그렇게 평생 둥지 하나 못 짓고, 밤마다 울고 또 울었답니다. 슬픈 운명의 파랑새.
어느 날 부턴가 그 야명조는 내 마음에 살고 있었습니다.
물 묻은 손을 털고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저녁 어스름이 창가에 내립니다. 어린 날, 강둑 너머에서나 타던 저녁노을 입니다.
‘어떤 집을 지어야 하지?’ 눈가에 세월의 흔적이 더 자글자글 내리기 전, 캄캄한 밤이 오기 전, 게으른 새는 나뭇잎을 모으고 떨어진 가지를 모아 봅니다. 둥지가 되기엔 거칠고 성근 재료인가 싶습니다. 넉넉한 그것이 되기엔 한참 모자란 꿈의 부스러기입니다.
그 작은 편린을 주워 양지쪽 언덕에 심습니다. 장차 어린 새들을 품을 큰 나무가 되길 바라는 꿈과 기도도 함께 묻어둡니다. 이 덜 여문 씨앗이 자라 향기로운 나무가 되어준다면 더디 온 길이 섭섭지 않을 것입니다.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문예감성에서 수필이, 문예사조에서 시가 등단되었으면 박목월, 박인환,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습ㄴ다.
'자작나무 편지'로 소통하고 있으며, 블로그 '회전그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고 싶어 틈틈이 동화를 쓰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자연동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만년필〉 〈문예 감성〉 회원이고, 서울 재동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입니다.
- 2001 목월문화제 시 장원
- 2012 문예감성 수필 등단
- 2016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