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왕의 달 1권
구니들의 왕은 저주에 걸려 있었다.
하늘이 이르기를, 그대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이는 오직 달 뿐이라 하였다.
멸문의 화를 당해 도망치던 선아가 흘러 들어간 낯선 구니들의 세계.
달을 찾는 왕, 그리고 인간임을 숨긴 채 되돌아가고자 하는 선아.
과연, 수라왕의 달은?
“뭐하느냐, 어서 보지 않고.”
“…네?”
“보여 달라고 하였으니, 와서 벗겨 보란 말이다.”
등을 자세히 보여 달라고는 했지만, 직접 벗겨야 된다는 조건이 어디 있단 말인가?
선아는 어처구니가 없어 눈만 깜빡였다.
아무리 그래도 사내의 옷을 제 손으로 벗겨야 한다니?
제이린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평범한 소시민1. 집필하는 작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운명을 만들어내고, 또다시 운명이 인연을 이끌어낸다는 생각을 투영하고자 했다. 누구나 한 번쯤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우연은 필연이 되고, 인연은 운명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색다르게 혹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출간작으로 『은비녀』, 『엠페러 나이트』, 『문신과 그림자』, 『수라왕의 달』 등이 있다.
1권
서곡(序曲)
一. 구니의 세계
二. 숨 막히는 세 밤
三. 부정(不淨)거리와 저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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