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메고 신혼여행!
영국에서부터 이탈리아 로마까지
우리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까?
우리가 처음 비아 프란치제나 순례길을 생각한 때는 풋풋한 연애 초기였다. 나는 ‘비아 프란치제나’라는 생소한 이름을 마음에 담았다. 시간이 흘러 우리의 결혼식이 딱 한 달 남았을 때 나는 비아 프란치제나 순례길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그렇게 우리는 겁도 없이 한 달 만에 각종 장비를 사고 딱 한 번의 연습을 마친 뒤 수영복 대신 비옷을 입고 마사지 대신 파스를 붙이며 걷는 순례길 신혼여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