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쿨하고 적당히 질척이며 살고 있습니다
혼자여도 좋지만 함께라서 더 좋은 조립식 가족의 우주적 스케일의 집 생활기
30대 두 자매가 결혼과 아파트 신혼집 대신 서울 한복판에 40년 된 오래된 단독주택을 사면서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집과 그 집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집이라는 세계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 ‘집에서 잠만 잘 순 없잖아요’를 외치는 바깥양반 동생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누워 보내는 안사람 언니가 ‘잠’만 자던 집이라는 공간에서 가족도 친구도 아닌 타인과 함께 살며 독서모임, 미술교실, 플리마켓 등을 열고, 텃밭도 가꾸고, 곶감도 만들고, 김장도 하며 작고 소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하며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정자매 하우스’는 오늘도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