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의미 있는 것들을 추구해 갈 때
우리는 더 나다운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린 시절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알게 되더라.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고 보람되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귀한 일이라는 것을.
요리사가 되면 장가도 못 간다. 어디 사내자식이 할 짓이 없어 요리사를 하느냐 요리는 여자나 하는 일이지 하며 요리사를 폄훼하던 시절, 그러나 나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요리사의 길을 택하였다. 특별한 꿈이 있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소질이 있어서도 아니다. 하다 보니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요리는 예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예술성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
옆도 뒤도 돌아볼 시간도 없이 유유자적하지 않고 오직 한 우물만 파 오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초지일관의 꿈도 모두 이루었다. 나는 요리사의 직업을 사랑한다. 지금도 전성기와 다름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조리사라는 직업 덕분이 아닐까? 다시 태어난다 해도 조리사가 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