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리(屍琉璃)』는 한국문학에 있어서 추리소설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김내성의 단편 순수추리소설로 한 여성(루리), 그리고 무기력한 존재와 이기적인 두 남자의 사투 속에 연정과 숙명적 관계에서 벌어지는 드라마 같은 암투극의 작품이다.
〈서평〉
작가의 생전에 발표했던 유작 탐정소설 중 여러 작품 중에서 잡지 및 신문 등에 기고하였던 여러 편의 글 중 가장 유명했던 작품의 효시가 추리소설 ‘마인(魔人)’ 작품입니다. 김내성은 일련의 추리소설 작가로 다수 작품을 출간하였으며, 탐정소설의 제1인자로 초창기 추리소설의 기틀을 확고히 다진 인물이다. 1967년에는 영화로도 한형모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바 있으며 한국 최초의 탐정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한국문학에서 유일하게 장르문학의 효시를 이루었으며 그러나 이전에 이해조의 ‘쌍옥적’이란 작품이 근대 추리문학의 초고라고 볼 수도 있겠다. 또한, 여러 번안작품을 출간하여 우리 문학에서 추리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대표작가로 주목할 만한 사람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은 순수 애정 추리소설로 한 여자에 대한 이기심과 자신의 독선이 가져온 대결의 결과가 결국 불운한 정신적, 신체적 우울의 불행으로 치닫는 장애의 고착증세를 여실히 결론으로 맺고 있다. 남성의 이기심과 열등감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알게 해주는 흥미로운 소설입니다.